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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밀리

[BP/캐밀리] 201207 설악C 야영동 1

by bass007 2012. 7. 29.



BP's : 그동안 너무 캠핑을 쉬었다는 판단아래 한달전부터 치밀한 계획은 못세우고, 아무튼 떠나기로 한다.

바쁘다는 생각이 들수록...몸 안에서는 무언가가 거기로 가라고 말을 한다.
"그래 충분히 열심히 했자나. 잠깐 충전의 기회가 필요해. 지금 쉬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다고!"
그래 떠나는거야!!!! 라는 생각...

뭐 이런건 뻥이고..
그냥 캠핑이 가고 싶었다. -_-;

항상 언제 튈지 모르는 일정도 아닌데. 하필 이날 일들이 몰리면서, 나만 홀로 잠시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뭐 미리 텐트 쳐놓고 기다려준 캐밀리 분들께 감사할 뿐이지만. 아무튼 마지막까지 '이번에는 쉬고. 그냥 다음에 갈까?'라는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강원도행을 택했다.
여러가지 안이 있었는데 일단 행락객들이 모이기 전에 한번 캠핑을 가고 행락객이 빠진 뒤에 다시 한번 캠핑을 가기로...그리고 상시 캠핑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뭐 우리도 행락객이자나..0)0 )

비가 내내와서(서울은 땡볕이 내내...폭염이었다고) 텐트안은 눅눅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의 초록들은 잊고 있었던 것들을 깨워주었다 .
짧은 시간내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했는지....함께한 캐밀리에게 역시나 감사.

캠핑인구가 정말 많아진 것 같다. 캠핑이라는 것이 뒤뜰야영이 아니라 이제는 제대로 된 놀이문화가 되는 것 같다. 심지어 우리 형까지 장비 다 사고 캠핑을 다니신다니..
다음번에는 가족들과도 캠핑을 가고 싶다. TV와 인터넷을 떠나서 다시 애증을 느끼는 시간을....ㅋㅋ


캠핑장을 갈 때는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언제 가느냐가 70%를 차지한다. 양평에 4시간 걸려 갈 수 있고, 속초를 2시간 30분만에 갈 수도 있다.
이날 내비게이션에 찍힌 예상 시간은 3시간 27분이었지만 실제 도착했을 때 주행시간은 2시간 40분이었다. 좀 늦게 출발한 것도 있고, 차가 하나도 안막힌 것도 있지만, 출발전에 도로 상황을 검색하고 통신 내비게이션을 연동했더니 거의 정차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열린다. 이날은 미시령을 기점으로 멀쩡하던 날끼가 출구 이후에는 안개와 폭우 때문에....경악할 정도였다.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자꾸 나를 쫓아오던 레전드도 당황해서 비상등을 켜고 서행....나는 재빨리 추월!!! 대신
함께 비상등으로 뒷 차량에 경고를 해주면서 서행했다. 사고의 대부분은 정말 어이없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익숙한 곳이 눈에 들어온다. 설악동 야영장.


곰돌이 너 오래간만이다. 설악동 야영장은 시설도 괜찮고 관리도 잘 되어 있다. 거기에 매점도 바로 아래 있어서 부족한 물건이 있으면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이미 사이트는 셋업 완료...최근 유명해진 만석 닭강정이 있다. 식었지만 맛있었다.


내 어매니티돔. 사실 구입하고 처음으로 이날 봤다. 미리 출발한 타잔형님에게 맡겨 놨음.  
"아 내 텐트가 이렇게 생겼군"
다른 텐트들도 빨리 꺼내봐야할텐데.


닭강정을 게눈감추듯.....흡수....


최고의 명당 자리를 맡았다고....만족해하는 탁구공...


렌턴 아래에서 다시 하나가 된다....


맛없는 서울에서의 식사를 건너뛴 나는 나가사끼를 주문....
뭐 라면의 확산력이야 비행기 안이나 캠핑장 안이나 똑 같다. 모두들 하나씩 흡수.. :)


어메니티돔을 두 개 치고 렉타 타프를 중앙에 놨다. 이 시스템 아주 좋다.


내 노스스타도 살아있었군...


피곤해서 텐트안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눅눅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결로는 심하지 않았다.


이날 코골이 방지 테이프를 모두들 하고 잤는데..

-=_-; 효과 없었음. 나에게는 이갈이 방지 테이프가 필요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텐트는 환해져 있었고, 일찍 일어나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다.

참 좋다~

라고 생각하고 싶었으나...

"떽~! 이것들이 아침부터 시끄럽게....조용히 안할래!!!"

라는 마음이 굴뚝이 되어 텐트를 빠져 나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고,,,,,우리는 평화와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자비로운 마음으로 생각들을 접고....다시 침낭안에 몸을 숨겼다.

"좋구나...오래간만에 이런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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