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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국내여행기

[BP/부산/부산역] 부산역 돼지고기 수육집....평산옥

by bass007 2012. 5. 23.



BP's : 부산에 처음 온다는 분께서. 여기서 어떤 것이 맛있는지를 물어봤다.
 나는 부산 사람은 아니지만 몇 번의 방문동안 괜찮은 몇 군데 집에 가봤기 때문에.마음에 들었던 집을 추천해주었다.
하지만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모두 다 가볼 수는 없으니 그 중 한군데만 추천해달라고 하신다.

한군데... 흠 어디를 정해야할까.

사실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선택을 해야하지만.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별로 없다. 또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 시간이라는 함수를 더해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번 단 하나의 선택. 단 하나의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다.
개개인에게 단 한번의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금 선택이 유일한 것이 되어 버린다.
다음에. 라는 말로 다시는 그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지금 행복해야하는 것이다..

결국 머리속에서 시나리오를 선택해봤다. 부산역에 내려서 한끼만 먹어야 한다면 어디를 가야할까?
보기만해도 만족스러운 냉채족발? 새벽버스를 타고 부산에 내려와 잠을 깨웠던 먹었던 재첩국?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날만큼 시원했던 복국?
헌이형이 불러서 3일 내내 술을 마시다 속을 풀러 갔던 돼지국밥집?

그러다가 머리속에 떠오르는 한 집... 지난번 갔던 수육집. 평산옥을 추천해줬다.

무엇인가 선택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만. 평산옥은 그냥 머리속에 단 번에 떠올랐다. 깔끔하고 깊었던 그 맛.

추천을 해주고 나도 ktx를 타고 올라오기전에 평산옥으로 향했다.
지난번왔을 때는 주인분들이 야구보러 가신다고 내가 밥 먹고 있는데 문 닫고 가실 뻔 했던 그 집이다.

오늘은 문을 열자. 해가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시원 소주 일병에 수육을 드시고 있는 아저씨가 보인다.
자리에 앉았는데도 주문을 받으러 오자 않으신다. 그러자 소주를 드시고 있던 아저씨가 도와주신다.

"이것 보그래이 손님이 왔는데도 와 돌아보지도 안나. 손님 왓데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사투리로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어 당황했다.

수육 8000원. 국수 2000원. 감사한 가격이다.

수육은 안쪽에서 할머니가 능숙한 솜씨로 바로 잘라다 주신다. 고기와 비계가 적당이 섞여있다.
냄새도 안나고 먹기 좋게 잘 손질되어 있다.

함께 따라나오는 반찬도 무김치, 부추김치, 배추김치, 새우젓 모두 깔끔하게 담겨 있다. 추가 반찬이 필요할 때는 중앙의 반찬통에서 덜어먹으면 된다.
국밥집이나 수육집에 갔을 때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위생인데. 이 집은 깔끔하다. 이태원 깡통만두 아저씨가 라이벌로 신경 쓸 정도.

수육을 만든 육수로 만들었다는 국수는 깔끔하면서 그윽한 맛이다. 좀 약한 설렁탕에 국수를 말아먹는 느낌...

상호 : 평산옥
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1동 591-11 ‎
전화 : 051-468-6255
추천 : ★★★★★
재방 : 부산에 가면 또 다시..

위치 :  http://goo.gl/maps/tvBC




부산역 맞은편....차이나 타운....러시아 타운도 있음. 여기는 오는 순간 외국이다.


나름 공력이 있을 것 같은 국밥집도 발견....


장기를 두시는 할아버지들.....30년 뒤에는 스타크래프트 하는 할아버지들이 계실까?


전혀 커피집이 아닐 것 같은 분위기....핸드드립 아니라 핸드드롭...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보는 재미가 ...쏠쏠...


노천...수족관


흠....궁금하다..... 


결국 도착한 평산옥....


수육은 바로 나온다. 반찬이 깔끔한 것이....마음에 든다.


1인분....


무김치가 맛있었다.


소스를 탁 찍어서 먹으면...-_-; b


새우젓도 맛있다.


2000원짜리 국수를 주문해야 하는 것은 필수...


양념장을 좀 풀어서....쓱.....국물이 꽤 맛있다.


수육도......


역시 잘 선택했다.


아 열무 냉국수를 주문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다시 차이나타운 탐색 중...


여기 참 신기한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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