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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밀리

[BP/캐밀리] 가을전어 먹기....

by bass007 2011. 9. 28.


역시...아이들을 울면서 커야.. :)

하지만 너무 많이 울면 머리 아프니 적당히 어리광 부릴 때만 울어...

생각해보면 어른이 되면...알게 되는 것 같다.

어릴 때 부모님이 짜증이 나서 나를 때리셨는지...아니면 짜증나도 참고 잘 받아주셨는지...

쉽지 않았을텐데...

어려서 기억이 안날 것 같지만....

다 난다...그리고 지금은 내 나이보다 더 어렸던 부모님의 사랑이 이제서야 나이먹고 깨닫게 된다.

(선생님들의 사랑의 매도 구분할 수 있다. 그게 화풀이였는지...정말 사랑의 매였는지..)

화내는 것은 쉽지만, 보듬는 것은 어렵다.

때리는 것은 쉽지만, 달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짧은 인생을 돌아봤을 때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을 했을 때 나중에 더 좋았다. 지금까지는.

어린이니까 우는게 당연하고, 떼 쓰는게 당연하다. 어린이니까...

어직 모르는게 많으니까.



'전어를 먹으러 오라!' 라는 호출에..

먼지 마시며 기타를 치며 놀고 있던, 타잔형님과 바로 탁구공네 집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포도라도 한송이 사가려 했는데..

'포도 많어! 그냥 빨리 와!' 라는...



오 몇 주만에 와보는 탁구공네 집은 이제 마당이 생겼다. 흙밭이 잔디로 변했다.

그리고 마당에 못 보던 것도 생겼다.

BP's : '그 분은?'

탁구공 : 쉿....사색중이셔...


아 이런....마당에 이렇게 멋진 그네에 앉아서 사색 중이신....이 분....

보고 싶었다...:)


쩌장성 : 오 자네 왔는가...오늘은 무엇을 가지고 왔는가?

BP : 아 그게....오늘은 여기 올지 몰라서 집에 놓고 왔는데..

쩌장성 : 아 괜찮네..내가 짐은 봐둘테니....천천히 집에 갔다 오게나..

BP :  -_-;



에이 장난이예요....뭘 그런걸 가지고...

하면서. 안기자 마자  뿡~ 뿡~ 실례를...

쩌장성 : 크크크크.....죄를 달갑게 받으렸다!

-_-;


이미 도착 전부터 전어구이 모드로...


나도 그네 타봤는데...잠이 스르륵 왔음...


바로 탁구공이 전어를 내왔다....눈이 말똥말똥 싱싱한 전어를...


흐뭇해하시는 타잔 형님.


전어닷~!!!


바로 타잔형은 차콜에 불을 붙이고, 보름달 형은 노스스타 멘틀 갈아끼우기...


나는....쩌장성님을 맡았다..


분주히 오고가며..셋팅 완료...


차콜 너 오래간만이다...반갑다.. :) 


아...보름달 형님이 캠핑을 좀 쉬시더니 감을 많이 잃으셨음..

BP : '형 맨틀 먼저 태워야 하는거 아니야?'

보름달 : 으 으응.....아 나는 안태우고 해보려고....



:) 아 다시 감 찾으러 가야 하는데...


셋팅완료....


야키무사가...다시 한번 불을 뿜는다...


전어 1렬 종대....는 아니고..그냥 대충 서라...


열 맞춰서....뒤로 취침...


바로 구이 지님의 화려한 구이 솜씨가...


아 이거 왜 안되지?
 


바삭 바삭......노릇노릇...


마당안에 전어구이 냄새가 살살 풍겨온다.


너희들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으리...


이건...정말.  -_-;  b


결국 노스스타는 고장난 것으로 판명....기름이 샌다 -_-;


받아주세요....


아 역시 전어는 무침이나 회보다는 구이가...


딱 맛있는 크기...


탁구공 : 아 오늘 많이 먹어야해!!!!


전어회도 등장...

이런 복 받은 날이 있을까...


오래간만에 건배~!

우리 너무 뜸했지...


뼈까지 씹어먹었는데. 작은 놈이라 가시도 없고 참 맛있었다. 고소함.....


맛있는 음식에 즐거운 사람들....하늘에는 별도 보이고..

서울과 분당이 공기가 다른데, 또 분당과 탁구공네도 공기가 다르다.

산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막 건강해지는 느낌


왕~

-_-; 놀랬다.


고기도 먹어야해! !!

이런 복된 날이... : )

가스불에 구워도 맛있을 고기니...차콜에 구우니...그야말로 꿀맛이다.


안에서 열심히 쩌장성과 놀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전조....

이것은 마치 쓰나미가 몰려들기 전 바닷물이 빠지는 것과 같은 현상...


쓰나미와 같은 눈물이 흘러나온다~

여기서 급제안!!

눈물 뚝...!!

쩌장성 어린이는 어른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안다 :)


차소리도 안들리고 참 좋다.


누군가 집밖에 놓고 간 장난감도.....이쁘다...


과음? 하고 나서 한숨 자고 났더니 다 치워져 있었음 -_-;

나 일부러 잔거 아님...-_-;


약속은 지키는 것이지요!!


아 저 똘망 똘망한 눈을 보라!!!


초대해주신 보름달 형님, 탁구공에게 감사....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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