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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ro/한밤의 간식 ♪~♬

[BP/맛집/대치동/돈까스] 가수 윤하와 아무 상관없는 '윤화 돈까스'

by bass007 2011. 6. 3.



상호 : 윤화돈까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곡 1동
전화번호 : 


위치 : 






윤화돈까스가 아니라, 윤화 기사식당이었다. 


손님들도 대부분 기사분들


괜히 이런거 한번 사보고 싶다. 나중에 카드로 계산하려다가 

'손님 죄송한데 롤 용지가 떨어져서, 현금으로 내셔야 겠는데요' 

그럴 때 

'아 괜찮아요. 제가 롤 용지를 지난번에 윤화 돈까스에서 사둔게 있거든요' 라고 말하고 싶다. 


내부는 이런 모습...


차림표는 이렇다. 모두 국내산 식재료. 양식에 질린 사람들을 위해 북어국도 있다. 하지만 북어국을 먹는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 없다. 


특이하게 고추가 있음. 음. 그런데 이거 묘하게 맛있다. 생각해보니 남산 돈까스에도 고추가 있었던 것 같다. 


밍밍한 스프와 국이 나온다. 



어머니께서 얼마나 3분 스프에 인심을 쓰고 계신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스프에 물이 얼마나 들어간 걸까? 


양념통 하나는 마요네즈, 하나는 케첩


그런데 의외로 일반인들도 먹는다. 


신메뉴에 대한 궁금증...


나보다 세술 더 뜨시는 이분...-_-; 조명이 꼭 필요하다며 이렇게 음식 사진 찍을 때 아이폰으로 조명을 쏴주신다. 

졌습니다 -_-;  LED 조명 하나 놔드려야겠다. 


그리고 등장한 거대한 돈까스...하지만 거대한 만큼 두께도 얇다. 사실 빵가루 튀김을 먹는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그런데 이게 무려 맛있다. 


세심한...-_-; 


여러가지를 먹어보고 싶은 욕심에 정식을 주문하려고 했으나, 돈까스를 먹어야 한다는...

그 이유는 나중에 보면 돈까스 말고 다른 것들은 남기거나 어쩔 수 없시 먹게 된다고 한다. -_-; 


야채는 마요네즈만....


단면을 보라. 고기를 숨은그림 찾기 해도 될만큼 얇다. 


뭐 그래도 맛있다 :) 


고추가 빠질 수 없다. 돈까스와 고추의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린다는 것을 누가 발견 했을까? 


아 그리고 김치도 맛있다.

이전에 돈까스집에서 김치를 찾으면 촌 사람 취급 받았는데. 

그래도 돈까스와 김치는 너무 잘 어울린다. 

유치원 졸업식날, 초등학교 입학날 명동까지 나가서 돈까스를 사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애들에게 자랑도 할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아주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돈까스를 입에 넣으면 그 어릴 때 생각이 난다. 

동그란 모습이 아닌 사각형의 단무지를 처음 본 문화적 충격도. 


그 때 추억을 떠올리며 스프를 떠먹는다. 

역시나 스프는 맛이 없다. -_-; 

아무 맛이 없다.


아무튼 무지 맛있는 돈까스 였음.


자동차에 붙는 세금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세금 떼면 쏘나타도 100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택시사서 그냥 몰고 다니면 안되나? 


오늘도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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