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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미국/LA] J.Paul Getty Museum 로 가는 길....2

by bass007 2011. 5. 2.



게티센터는 규모면에서,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예술작품의 수와 수준에 계속해서 놀라움의 연속이다. 예술의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들도 몇번이나 소름이 끼칠 정도의 느낌을 받게 된다. 살면서 이런 것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 느낌을 간직하는 것은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여행이 좋은 점은 낯설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수 많은 자극의 연속이라고 볼 수도 있다. 바로 지난주, 어제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 조차 나지 않는데, 여행의 기억들은 삶의 다른 폴더 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생각해보면 어떤 일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가 하면, 어떤 일은 한참 시간이 지나도 그 장소, 사람들, 분위기 그대로인 것들이 있다. 자꾸만 반복되는 일을 하면서 그런 것들이 점차 줄어들고, 어떨 때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물결무늬 건물은 게티 센터의 트레이드 마크, 기념품 코너에서도, 이 물결무늬를 볼 수 있다. 

유명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맡았다고 하는데, 이 게티센터를 짓는데 무척 깐깐하게 굴었다고 한다. 이 대리석 하나 하나 아주 고급품이라고...
참고로 리처드 마이어는 1934년 미국 뉴저지 뉴워크(Newark)에서 출생, 1957년 코넬대학에서 건축학과를 졸업.
1963년 뉴욕 근대미술관에서 열린 르 꼬르뷔지에 전시회에서 자극을 받아 29세 나이로 건축 사무실 개장.
그 이후 10년 동안 7개의 주택, 저소득자 공동주택, 사무실 등을 설계. 흰 상자형 건물을 건축하기 시작. 이후에도 흰색 건물을 짓는 것을 고수하고 있다고. 



내부는 이렇다. 예술의 전당 만함 -_-; 


안내서. 많은 작품들이 있기 떄문에 전시도 기간을 정해서 나눠서 함. 


이분이 23세에 이미 백만장자였다는 폴 게티. 음...역시 부자가 되려면 석유 관련 사업인가? 


내부는 꽤 넓어서 이렇게 광각으로도 다 담지 못한다. 


아 게티 센터 앞쪽 산등성이에는 고급 빌라들이 있다. 유명 연예인, 기업가들의 집들도 있다고 한다. LA와 접근성도 좋고, 한눈에 야경을 볼 수 있으니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서울과 근교를 잇는 경부고속도로 같은 곳. 내가 저 곳에서 한 정거장 놓쳐서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 것. 휴...오늘 온게 다행이다. 


주변에는 집인지 회사인지 , 박물관인지 구분이 안되는 곳이 많았다. 


보기만 해도 아주 그럴 듯한 그런 공간임. 


다시 한번 물결무늬...


외부에도 넓은 공간이 있고.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있다. 


무언가 인상적인 것을 남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거 계속 보고 머릿속에 콕 하고 박혀버렸다. 



박물관은 건물을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외부와 내부를 번갈아 가게 되어 있다. 


그리스 작품들. 아 그리고 대부분 작품은 플래시를 쓰지 않는 상태에서 촬영이 가능했다. 


이건 좀 무시무시 한걸...메두사...



이게 대부분이 개인 수집품이라니. 석유팔아서 돈 많이 버신 것 같다. 


내부에는 식당도 있다. 매점도 있고.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전시관을 휙 둘러보는데만도 2시간은 필요하다. 천천히 보려면 하루 종일...

한번더 가고 싶었는데...그러지 못했다. 다행히 이날 충분히 내가 원하는 만큼 작품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아쉬움은 없다. 


사랑하기 좋은 날이다. 


고전 작품들 중에는 아무래도 종교와 관계된 것들이 많았다. 최근 그림의 위대함에 대해서 새롭게 깨닫고 있다.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


그림이 주는 매력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조각품들도 많았음. 누가 건드리면 어떻하나? 할 정도로 별 다른 보호장치 없이 볼 수 있게 됐다. 


다시 테라스로 나가서 차 얼마나 막히는지 구경하고..


프랑스 쪽으로..


여기 아주 큰 그림이 많았는데, 대형 그림들의 박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호사스러운 프랑스 귀족들의 물건들도 전시. 아 이런거 모으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그릇들...



게티 센터 안쪽에 있는 매점 앞 탁자. 매점에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를 판다. 


여기는 그냥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빛이 좋아서 이렇게 누워 있기만해도 행복할 것 같다. 나는 보호해야할 백옥같은 피부가 있기 때문에 감히 햇빛에 나가지는 못했음. 


안쪽에는 공원이 있는데 여기 신기한 곳이 있다. 꽃병같이 생긴 큰 공간이 있고 그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세월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물이 닿은 곳은 색이 변했고, 덕분에 멀리서 봐도 물병처럼 보인다. 계속해서 물이 나오는 물병..


신기한 걸...


이런걸 어떻게 생각했을까? 


좀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그리고 도너츠처럼 생긴 이런 공간.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다시 감상....이 곳은 게티센터 연구원? 아래쪽에 있는 곳인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외진 곳에 있다. 


사람이 없었고, 독특한 작품이 많아 한참을 구경했다. 


예술작품이란 참 대단한 것이군. 


뭐 이런 박력있는 그림도....


그 때 사람들은 그냥 듣는 것, 상상하는 것만으로 이런 그림을 그렸을 텐데..


오히려 현재 사람들보다도 상상력이 더 풍부한 것이 아닐까? 지금은 다 보여줘 버리니..


아 게티 센터 안에 많은 장애인들이 있었다. 나올 때 생각해보니 휠체어가 다니기 편하게 각 방에는 턱이 없었고, 엘리베이터도 넓어서 휠체어를 탄 사람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규정에 맞춰서 장애인들을 위한 장치를 해놓은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도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한...


폐장 시간까지 있다가 맨 마지막으로 나왔다. 

나중에 한번 더 와야지..


실패는 항상 교훈을 준다 :)  하도 신경써서 버스를 탔더니 벌써 익숙해진 느낌이다. 

미국 버스는 벨 대신 내리기 전에 이 줄을 당기면 된다. 처음에는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벨 누를 때마다 손이 안닿을 때면 불편했는데 이렇게 하면 어느 쪽에 있어도 쉽게 내린다는 표시를 할 수 있으니 

이번에는 버스를 제대로 탔다. 


퇴근시간이라 사람들이 좀 많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코리아 타운으로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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