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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Journey/해외여행기

[BP/해외여행기/브라질] 아마존 드림....

by bass007 2011. 2. 13.


구름이 둥둥....

항상 늦잠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나지만. 이상하게 타국에 가면 부지런해진다. 

일찍 일어나야겠다~! 고 생각하고 알람을 잔뜩 맞춰나도, 지각하는 것과 달리

'아 일출을 찍어야겠군...'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다 .

무언가 마음 속에서 동해서 하는 일과. 해야하는 일의 차이는 이렇게 다른 것 같다.

어릴 때 늦잠을 자면 어머니께서 '컴퓨터 사줄 수도 있는데..'라는 말을 하시면 벌떡 일어났던 것을 생각해보면...

무언가 좋아하는 것에는 내 늦잠까지 줄일 수 있는 또다른 힘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브라질의 아주 일부만을...그리고 한순간만을 겪었지만. 이제 TV에서 브라질 축구선수만 봐도...세계지도에서 남미 쪽만 봐도..

짧았던 내 아마존 생활? 이 기억날 것이다.

사실 이번 브라질행은 무리해서 진행한 것이다. 그 비밀은 나 밖에 모르지만..

남미의 분위기를 경험해보기 위해서 무리수를 뒀고. 다행히 잘 풀려서...이렇게 돌아와서 글을 쓰게 됐다 :)

세상은 이렇게 넓고, 경험할 것이 이렇게 많다고 생각하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조금 줄일 수 있고. 초연해진다고 할까? 아무튼 좀 더 넉넉한 기분을 가질 수 있다. 

내가 묵은 곳은 아주 좋은 호텔이었다. :) 

경치도 좋고, 수영장도 아마존 강을 바라보고 있다. 

안가본 곳에 갈 때 언제나 수영복을 챙겨가지만 한번도 수영을 해보지도, 운동시설을 써보지도 못했다. 

(사실 수영도 못한다 -_-;)

그래도 그냥 돌아가는 것이 아쉬워서 사진을 남긴다.


파노라마 기능이 이럴때 아주 근사하군..


'브라질 아 저 광활한 아마존..'


생각 같아서는 여기에서 몇일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아쉽지만 떠나야 할 시간.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세상에는 참 가볼데도 많고, 느낄 것도 많다.


악어는 없다 :)


쉬이익~~~~

구름을 보면서 동물을 연상해봤던 때가 마지막으로 언제더라..


가슴 속으로 하늘이 들어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냥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야했다.


그리고 마나우스를 한번 둘러보고 공항으로 향했다.


동남아하고 또 분위기가 다르다.

건물들은 오래됐는데...노랑, 초록 원색을 가득 써서 어릴 때 스케치북을 반으로 접어서 했던 데칼코마니와 같은 느낌이랄까?

뭔가 만화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사람들도 멋을 낼 줄 알아서, 보기가 좋다.

소득수준이 곧 멋을 낼 수 있는 여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기 좋게 한방 먹여준다. 


이렇게 원색을 쓴 집들이 많아서. 느낌이 강렬하다.


포루투칼어라서 더욱 이색적이기도 하고


유럽과는 또 다른 분위기....


영화 세트장으로 바로 써도 될 듯한 곳도..


계속 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푸조차와 폭스바겐 차들이 많이 있다. 현대와 기아도 요즘 잘 하고 있다고 한다.


판자촌도 있었음.


여기부터는 공업지구.


혼다 공장....


선명한 구름과 원색의 집들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자들, 여자들 모두 멋쟁이들...


새로운 배경에 새로운 생각들이 ....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구름들이다.


삼바~


구름은 꼭 합성한 것처럼 나온다.


마치 한낮의 꿈을 꾼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는 대학교 때 남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친한 친구 삥이 파라과이에 있었기 때문에...마음만 먹으면 파라과이에서 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

비행기표 살 돈도 아르바이트로 벌어놨었고, 시간도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학교 일, 학원, 그리고 IT제품등을 사느라 시간과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남미에 발을 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브라질을 떠날 때....짧은 일정보다. 대학 때 파라과이에 가지 못했던 것이 후회됐다.

그러고보면 내 경우를 돌아봤을 때 여러가지를 해본다고 했지만..

안될까봐. 귀찮아서. 갖은 변명을 대면서 그 많은 가능성을 포기하고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기회를 져버리는 경구가 있었던 것 같다.

막다른 곳이라도 거기까지 갔다가 돌아올 수 있었을텐데..

그런 것들을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이번 브라질 방문은 나에게 새로운 영감과 경험을 만들어 줬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좀 더 느긋하게 보내야지...


오늘도 기분이 좋다 :)

- brup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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