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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간식/Movie

[BP/MOVIE/JAPAN] 볼 맛나는 영화 야키니쿠무비 '불고기' (영화 내용 가득)

by bass007 2011. 7. 21.


어릴 때 일본에 한 없는 동경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혼자서 일본어를 독파하더니 대화의 상당 부분에 일본어를 섞어 쓰는...

'이 녀석 일제 시대 때 태어났으면 앞잡이가 됐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반대로 일본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무작정 동경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근 한류 붐이 일면서 한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일본 남자들보다 더 남성스럽다던지, 한국 여자들은 모두 이쁘다던지.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다던지...뭐 이런거..

예전에도 독일 사람들은 약속을 잘 지키고, 일본 사람들은 성실하다는 것이 틀림없다고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만 보고 갔다가

전혀 다른 것을 보고 놀란 것 처럼. 성향은 있을 수 있으나 대세는 아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고기 영화를 만든 감독은 한국에 대한 동경과 향수가 가득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영화 전체에 퍼지는 한국 음식, 정, 성향에 대한 얘기는 끝날 때까지 이어지고 있다.

역시 찾아보니 감독이 제일교포다.




구수연
1961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 2세. 26세에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4년 GOO TV를 설립했고, 현재 일본 최고의 CF 감독이자 음반 프로듀서이고 뮤직비디오 연출가이며 작사가, 소설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 성격이 그렇다보니 영화 내내 '맛'에 관한 내용이 끊이지 않는데,

영화를 다보면 

고기를 4인분 정도 먹은 것 같아서 질려 버리거나..
곱창이나 불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질 것...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물론 나는 후자다 :)


이것이 바로 야키니쿠 무비 불고기~

불고기(2007)
코미디
일본 
감독 구수연 
출연  마츠다 류헤이, 야마다 유, 모모이 가오리..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3857


* 주의 !!

아래부터 영화 내용이 가득..


영화가 시작하면 바로 TV 요리대회로 넘어간다. 맛대 맛과 같은. 두 가지 요리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

여기에는 천재 요리사가 등장.


처음부터 먹음직스러운 것들이 계속 등장.


다른 한쪽은 한국 요리사의 갈비..


심사위원들은 냉정하게 한 명에게 점수를 주는데 천재 요리사에게 항상 몰표가 간다.


여 주인공? 야마다 유 등장...(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회사원 역으로 나오는 봄비맨을 최근 봐서 그런지.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 ㅋ 하지만 불고기에서는 아주 활달한 여장부로 나옴)


장면은 바뀌어서 허름한 고기집으로..


가게에는 고기 명인에게 곱창 구이를 전수 받는 마쯔다 유헤이..


이집은 밤만되면 엄청 사람들이 몰린다. 이런집 어디 없을까? 내가 가본 집중에는 없었다.

아기자기한..그런 고기집. 왁자지껄한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옆에 식사 하는 사람에게 불편을 줄 정도면 안된다.

또 어느정도 연차가 있어야 하는..


명인은 친구와 바둑 두기를..(이 분이 나중에 영화 후반전에 한 몫 하신다)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는데 그 중에 비빔밥도....등장. 곱창 굽는 부분도 마찬가지...


천재 요리사는 전국 고기 체인을 만들기 위해 각 지역 맛집들을 평정해 나간다.


그리고 불고기집 건너편에도 대형 음식점이 등장...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폭죽도 사용하고


시선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쓴다..


하지만.....가게에는 파리만 날리고 강건너 허흠한 불고기집에는 사람들이 가득...

심지어 전단지 아가씨들까지 일을 마치고 여기서 한잔 할 정도...


천재 요리사는 이 불고기 집에 무슨 비밀이 있는지.....그리고 어떻게 이 불고기 집을 없앨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그리고 불고기집에는 전국의 요리사들이 찾아와 맛 경쟁을 벌인다. 고베 와규를 직접 끌고온 이 분...


곱창과 대결....


바로 퇴청 -_-;


주인공 류헤이에게는 비밀이 있다. 18년전 가난할 때 형을 잃어버린 것. 하지만 어릴 적 형과 같이 먹었던 깻잎 맛만은 기억한다.


류헤이는 그래서 깻잎을 계속 담근다. (이 역시 영화 감독의 추억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후반두 천재 요리사는 불고기 집을 찾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맛 대결을 요청한다.


고기는 눈으로 굽는 것이 아니라 소리로 굽는 것...

그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이 맛의 비결...


이런 곱창 어디서 먹을 수 있을까? 양미옥...오발탄...


두 사람의 맛을 두고 벌이는 결투..


아무튼 영화 보는 내내 침이 넘어간다.

그리고 영화 내내 맛있는 것들이 나온다.


깻잎....나도 깻잎 좋은데...


된장찌개. 이런 방식의 된장찌개도 맛있는 것 같은데..


이 영화는....채식주의자도 고기집으로 달려가게 만들만큼 아주 맛있게 표현한다.

이후 두 사람은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붉은고기와 하얀고기의 대결...

......



극중 인상 깊었던 할아버지가 해주시는 말..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으면 밥을 같이 먹어라. 맛있는 것을 나눠 먹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통하게 될 꺼야. 나중에 잃어버린 형을 찾게되면 꼭 같이 불고기를 먹거라"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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