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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BP/WU] 2010 사진축제 Memento Mita(삶을 기억하라)

by bass007 2011. 1. 2.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관람시간 : 10:00 ~ 20:00 (평일)
              10:00 ~ 18:00 (토·일·공휴일)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 무료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82
         (남현동 1059-13) 우편번호 151-300
대표번호 : 02)598-6247

서울사진축제 
전시일정 : 2010-12-20 ~ 2011-01-31
전시장소 : 경희궁분관, 남서울분관

구 벨기에 영사관은...

대한제국(1897 ~ 1910) 주재 벨기에 영사관 건물로서, 한옥 밀집 지역인 회현동에 그 부지를 마련하고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1905년 준공되었으나 이후,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하여 1983년에 지금의 남현동으로 이전 · 문화재 관리국 (현 문화재청) 전문 위원들의 도움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이후 1970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이 불하받아 그 소유로 있던 중, 2004년 5월 우리은행이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에 무상임대 하여 서울시는 이와 같은 취지를 살려 공공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며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 2004년 9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때 매일 하루에 한장씩 사진을 찍었다. 30장 짜리 필름을 넣어 두고...하루에 하나씩...

그걸 12번 하면 1년이 된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면 어디에 있었는지...그 때 뭐 했는지 연상이 된다.

하루에 두 장, 여러 장을 찍는 날도 있었지만, 기본 원칙은 하루에 한장이니 신중하게 찍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 하루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한 장을 위해 심사숙고하게 되고, 항상 생각을 하고, 이리저리 살펴보게 된다.

음 이걸 찍을까? 아니 조금 더 뒤에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을꺼야...

오늘은 더 멋진 사진을 찍어야하니 새로운 곳에 가보자 라던지. 나름 생활하는데 자극제가 된 것 같다.

그런면에서 보면 요즘은 하루에도 수백장씩 사진을 찍어댈 수 있는 풍요로운 환경을 살고 있는 것이다.

먹을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을 하는 비만 사회와 같다고나 할까?

풍족은 해졌는데.그렇다고 만족스럽지 않은....

그래도 매일 하루 하루...순간의 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은 두꺼운 책에 끼워 놓은 포스트 잇과 같다.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모르는 책의 내용을 요약해 준다.


출근하는데 시립미술관 전시가 바뀐 것을 확인했다. 사진전..

'음...이번 주말에는 여기에 들려야겠군' 하고 생각하고..

무슨 사진전인지 스윽 살펴봤다.


포스터가 강렬한데..밤에 보면 무서울 것 같다.


요즘 바쁜데 나중에 와서 전자파 중화를 위해 꼭 들어가봐야겠다.


는 생각만 하려고 했는데 들어와버렸다. 지각이라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조마 조마 했는데 아무도 찾지 않는다..-_-;

나 이런 사람이야...


이번 사진전은 좀 독특했다. 테마는 바로 '삶'이였다.

그리고 전문작가 뿐 아니라 다른 생업을 가지고 있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전시회.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찍은 사진...한 가족의 사진..


그 기록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흑백사진들이고, 어느집 문 지방 위에 걸려 있는 그런 사진들...


뭐 이런.....사진들이다.


예전에는 사진 한장 한장이 소중했기 때문에....특별한 일이 있는 날에만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사진이 있어서 정리를 제대로 못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환경이 되어 버렸다.

나도 사진을 매일 정리하고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진을 찾으려고 오랜 시간 동안 HDD를 뒤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좋은 사진이 있으면 따로 빼놓던지, 출력을 해야겠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이 미술관은 들어오면 왜 내가 이런 좋은 것들을 놔두고 매일 전자파 샤워를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억도 나지 않을 일들을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 것은 아닌지 다시 반성 해본다.


오전이라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편안하게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뭐 바로 출근해야해서 후다닥 보고 나왔지만...


뭐 내용은 이런 것이다.


대형 인화는 참으로 매력적인 것 같다. 나중에 큰 TV와 프로젝터를 꼭 구입해서, 내가 그동안 찍은 사진을 이렇게 틀어놓고 보고 있으면...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겠지..


2층은 나중을 위해 남겨놨다. 은채랑도 다시 와야하니까..


전단지를 받아보니 역사박물관에서도 전시회가 하는 것 같다. 이쪽은 좀 더 규모가 크다.

회사에서 가까우니 여기도 한번 가봐야겠다.

누군가 나를 찾는 전화기 진동을 느끼면서 미술관을 나왔다.

'아 저 거의 다 왔습니다 ^^ ; '


오늘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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